나츠메 우인장을 보고, 이곳이 실제로 있는 배경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검색해 보니 대부분의 배경이 구마모토현의 히토요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단다. 그래서 꼭 한 번쯤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지인을 데려갔기 때문에, 히토요시 1박 2일+구마모토 2박 3일로 총 3박 4일의 여행을 함께 준비했다. 다음에 만약 다시 온다면 장기로 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어쨌거나 나는 상당히 발품을 여기저기서 판 케이스였기 때문에 나츠메 우인장 성지순례를 하고 싶거나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약소하나마 되기를 바란다.



1. 구마모토 공항 - 히토요시 이동


히토요시로 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히토요시와 가장 가까운 공항은 아소 구마모토 공항이다. 나는 7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9시 20분에 도착했다. 사실 미리 나츠메 택시 투어를 예약했는데, 비행기가 연착될까 봐 마음을 졸였다 … ㅋㅋㅋㅋㅋ

다행히 연착 없이 도착했고, 곧장 마시키 IC(Mashiki IC) 로 가는 버스를 탔다. 어디서 타는지 모르면 헤매지 말고 그냥 인포메이션에 “아이 원투 고투 히토요시!” 하면 된다. 친절하게 알려주심.



구글 지도: https://maps.app.goo.gl/zoAFxvpNcveg9SUD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익성 인터구 · 구마모토시, 구마모토현

www.google.com



나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이것이었다. 택시 투어를 2시 30분에 예매했는데, 마시키 IC ➡️ 히토요시 IC로 버스를 환승해야 한다. 근데 히토요시 IC로 가는 버스의 텀이 무척 길 경우 애매하게 도착할 수 있는 것이다.

가기 전에 미리 구글 맵으로 가는 경로를 그렸는데, 예상 도착 시간이 1시 45분인지라 더욱 멘탈이 터졌다(…) 적어도 숙소에 짐을 놓을 시간이나 점심을 먹을 시간은 있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본격적으로 발품을 판 것이다. 어떻게 팔았냐면 …


아소 구마모토 공항 ➡️ 마시키 IC

https://www.sankobus.jp/lang/?lang=ko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해당 시간표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마시키 IC ➡️ 히토요시 IC는?

https://www.sankobus.jp/bus/kirishima/

熊本⇔鹿児島 高速きりしま号 | 九州・熊本を走る 産交バス情報サイト

平土日祝:8往復16便

www.sankobus.jp

https://www.sankobus.jp/bus/nanpu/

熊本⇔宮崎 高速なんぷう号 | 九州・熊本を走る 産交バス情報サイト

www.sankobus.jp



이 두 개의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번역기를 잘 돌려서 시간을 짜 맞춰 보니

공항 ➡️ 마시키 IC: 10시 20분 - 44분
마시키 ➡️ 히토요시: 11시 30분 - 12시 45분

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20분 전까지 무조건 달려서 티켓을 끊었을 때 든 돈은 600엔 (2025.03.06 기준).




마시키 IC까지는 20분이면 도착. 버스에서 한국어도 나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다. 마시키 IC에서 기다리는 동안,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근처에는 맥도널드나 라멘 등 다양한 식당이 있었는데, 내가 간 곳은


야요이켄
https://maps.app.goo.gl/jnZ2PyqnV7jR92XF7?g_st=ic


간단히 말하자면 일본 가정식 전문점인데, 맛있었다. 라멘은 구마모토로 갔을 때 먹을 예정이라 굳이 먹지 않았다. 파스타나 맥도널드는 일본까지 와서 굳이 … 싶었고.







참고로 시간이 없으면 야요이 켄은 벤또로 싸갈 수도 있다. 벤또 메뉴는 한정적인 듯.

그렇게 먹고 11시 20분까지 어슬렁 맥도날드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공항 버스가 내려준 정류장의 반대쪽) 11시 30분이 지나도 버스가 안 왔다.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한 34분쯤 버스가 왔다.

일본 가기 전에 버스 앱을 깔았는데 오류가 많아서 도움이 아예 안 됐다. 우리나라처럼 버스가 언제 오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고, 버스가 플마 5분 단위로 시간 변동이 있으니 미리 나오고 차분하게 기다리자.

가격은 1990엔. 마찬가지로 2025년 3월 9일 기준.






이렇게 버스에서 한국어가 다 나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저기 세븐일레븐이 있는 건물은 휴게소인데, 히토요시 IC에 도착하기 10분 전쯤 잠깐 방문한다.





2. 히토요시 IC - 숙소 - 다이키치



어찌어찌 히토요시 IC에 도착. 히토요시 마을버스는 1시간에 1번 운영하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잔인함) 시간이 안 맞으면 캐리어를 끌고 20분 넘게 숙소까지 가야 한다. 다행히도 구글 맵으로 확인했을 때 10분 뒤쯤 마을버스가 도착했기 때문에 우리는 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이렇게 구글 맵으로 확인 가능



마을버스를 타는 곳은 리무진 버스가 내려준 뒤쪽 방향에 있다. 무슨 말이냐면 버스가 내려준 정류장 뒤에 계단이 있는데, 거기에서 마을버스를 탈 수 있다. 잘못하다가 놓칠 수 있으니 후다닥 미리 뒤에 가 있어야 한다.

내가 머문 숙소는 료칸인 히토요시 온센 나베야인데, 나츠메가 나토리랑 료칸에 가길래 나도 한 번 가보고 싶었음(…)



https://maps.app.goo.gl/dJZ3Hg5L9nA4jsPy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히토요시온천 나베야혼칸 · Hitoyoshi, Kumamoto

www.google.com




체크인은 오후에 가능하지만 대신 가방은 맡길 수 있다. 근데 다시 생각해도 최고의 선택이었던 듯. 리버 뷰가 너무 끝내줬어요… 가격과 가성비, 덕심 모두 충족한 최고의 선택

무튼 짐 놓고 바로 나츠메 우인장 샵인 다이키치로 고고. 참고로 온센 나베야는 다이키치랑 4분 거리에 있다.

다이키치는 오후 5시에 문을 닫고, 나츠메 우인장 택시 투어는 2시 반에 시작해 3시간 동안 도니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이키치를 처음 갔을 땐 생각보다 굿즈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실망했는데, 애니메이트를 가보고 굿즈가 다양한 것임을 깨달았음. ㅋㅋㅋㅋ

살 거면 여기서 사세요. 가기 전 굿즈 뭐 있는지 구글 맵으로 확인하고 갔는데, 구글 맵에 나온 굿즈들은 거의 없고 그냥 육안으로 가서 남는 재고 확인하는 게 빠름.

처음에 갔을 땐 영업 중이지만 문이 잠겨 있어서, 건너편 가게 분께 번역기로 사정을 설명하니 주인 분께 연락해 주심. 일본 분들 너무나도 쏘쓰윗 ,,


다이키치
https://maps.app.goo.gl/nptpZkmRzyuEX3Wc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3. 히토요시역



나츠메 우인장 택시 투어는 츠마베 택시를 사용했다. 참고로 만남 장소를 히토요시 역으로 했었는데, 히토요시역에 도착하면 기사 아저씨가 저를 데리고 히토요시 인포메이션으로 데려가서 스탬프를 위한 이것저것을 챙겨주심.


모두가 다 아는 츠마베 .. 택시 예약
https://tsubame-taxi.co.jp/natsume_plan_form/


후기마다 가격대가 달라서 본 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 나는 가장 최근 공지의 나츠메 우인장 투어 안내를 확인하고 정확한 가격을 파악했다.


해당 공지 (2025.03.09 기준 최신)
https://tsubame-taxi.co.jp/message/463/



가격과 코스가 후기마다 다를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하길 강력 추천. 번역기 돌리면 알겠지만, 가격은 인원수가 아니라 택시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2번 코스를 예약했고, 지인과 함께 타서 17, 800엔을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했다.

그냥 택시로 내가 원하는 몇 곳 다니는 게 더 저렴할지 이 투어를 할지 (아무래도 가격이 빡세다보니) 고민했었는데, 솔직히 그냥 투어를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던 듯. 히토요시까지 왔는데 이걸로 돈 아껴서 뭐 하겠어요, 그쵸…





2번 코스를 예약한 건 다름 아니고, 내가 꼭 가고 싶은 장소 4개 중 3개가 2번에 몰려 있었기 때문. 내 최애 화인 3기 마지막 화 배경 미야지다케 신사와 오코바 역, 하루야마 버스 정류장을 꼭 가고 싶었음.

가고 싶은 곳 확인할 땐 이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s://kumamoto.guide/natsume-yuji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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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ニメ「夏目友人帳」と熊本県がコラボし、夏目友人帳と人吉・球磨地域の魅力がいっぱい詰まった動画「夏目友人帳~人吉・球磨での優しい時間」が完成しました!人吉・球磨でゆったり

kumamoto.guide




예약은 VPN을 써서 예약했다. 중요한 건 VPN을 쓸 때 나라가 중요하단 거예요. 아무 VPN 써서 미국이나 저 먼 나라 이웃나라로 돌려봤자 어차피 일본이 아니기 때문에 예약 불가능함. 특히 저는 pc로 예약했기 때문에 PC VPN을 썼어요.

이거 하려고 온갖 VPN 다 깔아보고 익스프레스니 뭐니 유료 앱도 미리 보기 체험까지 해봤는데 다 안 돼서 ^^


PC용 VPN 사이트
https://www.vpngate.net/en/


이걸로 일본 IP 찾고 바로 성공했습니다 ㅎㅎ .. 성공하면 얘네가




이런 메일을 보내줘요. 무튼 이건 적어도 해당 일 3일 이전에는 예약해야 하는 거고, 나는 일주일 전 예약했다. 히토요시 역에 도착하면 박 상? 하고 근사한 기사님이 제게 아는 체해주심.

히토요시역 인포메이션에 들어가서 스탬프 투어 용지 받고, 히토요시 지도랑 야간 라이트업 장소 겟.




4. 택시 투어

사실 이 모든 건 이걸 위한 빌드업이었다. 난 한국에서 미리 스탬프 투어 어플리케이션을 깔아 감. 스탬프 어플이라 해당 장소에 도착해서 어플을 열면 gps 덕분인지 알아서 스탬프 찍어줌


아이폰 앱스토어에 있고 영어로 Natsume 쳐도 안 나온다. 일본어로 쳐야 나온다. 미리 깔고 가면 좋을 듯




1️⃣ 히토요시역



https://youtu.be/cj2iB3vwjwg?si=VuBkCsskPYHGiu-w


해당 영상에서 나츠메가 다녀간 곳이자 모임 장소.




2️⃣ 타마치 스가와라 텐만구


여기 왔는데 다른 일본 분들이 타카루 택시로 나츠메 투어를 하고 계셨음. 기사님들이 얘기 열심히 하시더니 원활한 투어를 위해 순서를 조정한 듯 하셨다. 여튼,



3️⃣ 히토요시 성터



여기도 진짜 좋았다 .. ㅎㅎ 기사님이 열심히 사진도 찍어주심.

사실 이곳 이후 다이키치에 들려주셨는데, 다이키치 이미 갔다 왔다고 하니까 기사님이 스탬프 찍는 곳으로 이동해 주시고 바로 떠남.




4️⃣ 하루야마 버스 정류장



히토요시 성터에서 여기까진 꽤 달려야 한다. 여기는 애니메이션에 진짜 자주 나와서 꼭!!! 가보고 싶었음
바로 맞은편에 강이 흐르는데 기사님 왈 여기가 재패니즈 넘버원이라고 하심. ㅋㅋㅋㅋ




5️⃣ 아메미야 신사



애니메이션에서는 크게 비중이 없었는데, 관광 목적으론 여기가 제일 좋았다. 한적하고 이뻤음



6️⃣ 오코바 역



폐선된 역이라 택시 없이는 못 가는 곳. 여기를 꼭 가고 싶었는데 행복했다. 사실 오코바 역 때문에 2번 코스를 생각했던 것.



7️⃣ 미야지다케 신사



내 최애 화 중 하나에 등장한 그곳…… 여기도 너무너무 가고 싶었는데 소원 성취함.





여기까지가 내가 예약한 정식 코스고, 이후는 시간이 남아 추가로 데려가 주신 부분.



+ 1️⃣ 나나츠지야 가게터


나나츠지야 가게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 곳인데, 작중 나나츠지야는 이곳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진짜 예쁘다.


+ 2️⃣ 비샤몬당?


워낙 유명한 곳이라 좋았음


+ 3️⃣ 텐구바시


사실 난 여길 정말 정말 가고 싶었는데 오코바역과 여길 같이 가는 코스가 없어 포기했었다. 근데 아저씨가 서비스로 가주셔서 행복했다.

수해 때문에 복구 중인 건 이미 알고 있었고. 나츠메는 실존한다니까요 우리 애 살아 있어요.



+ 3️⃣ ????


사실 ㅋㅋㅋㅋㅋ 기사님 조금씩 일본어로 설명해 주셨는데 대강 알아들었음. 근데 이때 일본어 거의 못 알아 들어서 어딘지 알 수 없다…^^

기사님 처음에는 내가 한국인이라 말을 줄이시더니 나중에는 계속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데, 나는 감으로 알아맞히는 그런 상태였음 흑흑

4기 4화에 나온 미카하라 관음당일까요 .. 라는 추측만 가능


이후 숙소를 물어보시더니 온센 나베야로 데려다 주심. 한국에서 준비한 약과랑 인스탁스 카메라 사진 찍어드려서 선물로 드렸다. 난 추가로 결제받으실 줄 알았는데 17, 800엔 그대로라 놀랐음. 진짜 이 돈 그대로요??!!




5. 저녁과 라이트 업

오신 김에 저녁도 추천드릴게여. 야키토리를 먹고 싶어 미리 알아둔 이자카야를 갔다. 이자카야 선정 기준: 적당한 가격과 좋은 구글맵 리뷰

그렇게 간 곳.




요바타야 키코 하치
https://maps.app.goo.gl/jqkgJS6RrKiLdcpB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炉端焼き孝八 · Hitoyoshi, Kumamoto

www.google.com




야키토리 모둠을 천 엔대 가격에 먹을 수 있고, 현지인 분들이 꽤나 많다. 맛있고 매우 만족해서 추천합니다.

이후 산책 겸 나츠메 우인장 라이트업 장소를 두 군데 다녀왔다.





다른 곳은 너무 피곤하고 추워서 포기. 그래도 하고 싶으시다면 히토요시 역에서 나눠주는 행사 자료를 참고하세요. 해당 행사는 2025년 4월이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음. 나는 운이 좋게 행사할 때 다녀왔는데, 라이트업을 노린다면 일자도 잘 확인해야 할 것.


이상 나의 발품을 팔아 모은 정보 끗. 행복한 덕질 하시오 메테타시 메테타시 ~









6. 성지순례 관련 나츠메 화 정보



텐구바시
⁃ 1기 3화: 중급이 나츠메 등교 마중하는 장면
⁃ 1기 10화: 제일 처음 우산이 날아오는 장면
⁃ 3기 2화: 여자 귀신에게 이름 돌려주기
⁃ 3기 13화: 타키랑 나츠메랑 걷는 장소
⁃ 4기 2화: 원숭이가 사과하는 장면
⁃ 5기 3화: 맨 첫 장면

버스 정류장
⁃ 1기 6화: 나츠메와 츠마베가 처음으로 손을 잡고 난 뒤
⁃ 2기 8화: 초반에 어디론가 떠나는 나츠메가 가는 정류장

오코바역
⁃ 1기 7화: 꼬마여우가 나츠메 보러 올 때 온 역
⁃ 7기 6화: 마토바랑 나츠메랑 만난 곳

시모토리
⁃ 3기 3화: 나츠메가 열심히 뛰어서 케이크 찾은 곳
⁃ 6기 4화: 나츠메가 영화를 본 쇼핑몰 아케이드 거리

미야지다케 신사
⁃ 3기 13화: 개모임 그림자 잡기 하는 곳

히토요시 성터
⁃ 6기 3화: 시바타랑 나츠메가 마지막에 대화 나누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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